[경제 상식 5]
1, 2, 3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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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일정 수준의 양적 변화가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산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창출한 질적 변화를 가리켜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질적 변화는 인류 역사상 총 네 번에 걸쳐 이루어졌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증기기관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유럽의 중요한 산업 중 하나가 면직물 공업이었는데, 증기를 이용해 천을 짜는 방적 기술을 개발하여 생산활동을 효율화했다. 증기기관은 기차나 배에도 사용되면서 대량의 물건을 빠르게 이동시켜 국가 간 운송 물류 및 무역을 활성화시켰다. 1차 산업혁명 이후 제품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이 만들어지고 돈을 벌기 위한 노동력이 몰려들면서 도시의 근대화가 이루어졌다.
2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석유와 전기의 사용이었다. 석유를 활용한 다양한 생필품이 등장했고 석유를 원료로 한 내연기관은 증기기관을 대체하며 이동 효율을 더욱 높였다. 또한 공장에 공급된 전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자동차 생산공정이 체계화되며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가격을 인하시켰고, 그에 따라 시장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 컴퓨터를 활용한 정보화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진행되었다. 특히 인터넷 기반의 정보통신 기술이 전 세계를 하나의 가상 공간 안에 연결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를 형성시켰다. 한때 미국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과 온라인 서비스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크게 성장했으며 디지털 기술의 성장을 앞당겼다. 3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정의한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인류가 더 광범위하면서도 더 빠르게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인터넷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 기술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역시 3차 산업혁명의 산출물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인류 역사 이래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약 300년의 시간 동안 인류에게는 세 번의 급진적인 질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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